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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8 앞으로 코딩 실력보다 중요한 상상력
#298 앞으로 코딩 실력보다 중요한 상상력
“8살 때부터 코딩했다”는라는 것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이유
지난주 아내와 함께 Steve Aoki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DJ 라이브 공연은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시간을 잘못 알고 너무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뜻밖에도 맨 앞줄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게스트 아티스트 공연이 3시간이나 이어질 줄은 전혀 몰랐고, 4시간째가 되어서야 시작한 Steve Aoki의 본 공연은 결국 중간에 나와야 했습니다. 베이비시터가 돌아가야 할 시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게스트 공연도 좋았고, 케이크 던지는 것도 보고, 가끔은 이런 라이브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테크 업계에서는 종종 “저는 일곱, 여덟 살 때부터 코딩을 시작했습니다”라는 말을 듣습니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단순히 어릴 때부터 컴퓨터를 좋아했고 기술적 이해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 앞으로는 그 의미가 예전만큼 크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마 10살쯤, 1990년대 초반부터 컴퓨터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항상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으로 통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학에서도 컴공을 전공했고 첫 직장은 골드만삭스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로 시작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다른 입사 동기들을 포함해 정말 뛰어난 엔지니어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들과 비교하면 제 기술적 역량이 특별히 뛰어났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저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전혀 다른 길을 걸어 펀드오브펀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업무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들기 위해 가끔 Python으로 간단한 코드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포트폴리오 모니터링, 데이터베이스, 업무 프로세스, 내부 툴 등 무엇을 만들면 좋을지는 대체로 알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시간이었습니다.
직접 코드를 작성하고, 디버깅하고, 유지보수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본업과 병행하기에는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바이브코딩을 하면서부터 이것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AI 코딩 도구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예전부터 머릿속으로만 생각해 왔던 시스템들을 짧은 시간에 실제로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라면 며칠, 혹은 몇 주가 걸렸을 일을 이제는 몇 시간 만에 프로토타입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실제 실사에 필요한 툴, 포트폴리오 모니터링 등, 다양한 툴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병목이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이 병목이었다면, 이제는 무엇을 만들 것인지 명확하게 상상하고 정의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기술적인 지식은 여전히 도움이 됩니다. 데이터베이스 스키마, API, 인프라,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이해하면 AI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더 정확히 설명할 수 있고, 잘못된 결과를 알아차리거나 더 나은 설계 결정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모든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능력과는 다른 역량입니다.
오랫동안 “저는 여덟 살 때부터 코딩했습니다”라는 말은 기술적 재능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처럼 사용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그보다 다른 질문이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유용한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 여러 시스템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할 수 있는가. 그리고 아이디어를 실제로 만들어낼 수 있는가.
아마 다음 세대는 앞으로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저는 여덟 살 때부터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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