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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3 실제로는 큰 변화를 하고 있는 VC투자 모델
#283 실제로는 큰 변화를 하고 있는 VC투자 모델
계속 적응하고, 새로운 우위를 만들어내는 VC만이 살아남는다.
지난주에는 처음으로 WNBA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작년, 2025년에 Golden State Warriors 구단주가 샌프란시스코를 연고로 창단한 여자 프로농구팀 Golden State Valkyries의 경기였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고, 무엇보다도 역전승까지 거두면서 경기장의 분위기가 정말 뜨거웠습니다. 덕분에 단번에 팬이 되어 버렸습니다. 올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몇 번은 더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해야겠습니다!
Valkyries vs Wings
지난주에는 YC의 최신 배치의 데모데이가 있었습니다. 저는 데모데이를 계기로 샌프란시스코에 모인 투자자들과 저녁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 오신 분들도 있었고, 유럽과 아시아에서 오신 투자자분들도 있었습니다. YC는 여전히 전 세계의 창업자와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강력한 중심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리를 계기로 YC라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YC는 2005년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보스턴에서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아주 초기 단계의 창업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이는 작고 비공식적인 액셀러레이터에 가까웠습니다. 창업자들은 매주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모였고, 폴 그레이엄은 칠리와 양파 요리를 준비했습니다. 제시카 리빙스턴은 운영을 맡으며 YC 특유의 끈끈하고 지지적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갔습니다.
저녁 자리에서 한 투자자분이 휴대폰으로 YC 데모데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지난 몇 년간 어떻게 상승했는지를 보여주는 차트를 보여주셨습니다. 이후 ChatGPT에 비슷한 질문을 해보니 유사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비교적 낮은 시드 밸류에이션으로 투자받던 YC 기업들이 이제는 3천만 달러, 4천만 달러 밸류에이션에 투자받는 경우가 흔해졌고, 일부 기업은 그보다 훨씬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고 있습니다.
ChatGPT의 조사 결과
이 정도 수준이라면 YC를 더 이상 전통적인 의미의 액셀러레이터라고만 부르기는 어렵습니다. 요즘 YC에 합류하는 창업자들 중 단순한 아이디어만 가지고 들어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제품, 사용자, 매출, 혹은 강력한 기술적 인사이트를 이미 갖춘 상태에서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치 규모도 크게 커졌습니다. 오늘날의 YC는 초기의 작고 친밀했던 프로그램과는 매우 다른 모습입니다.
VC의 플레이북을 바꾼 또 다른 사례는 Andreessen Horowitz, 즉 a16z입니다. Sequoia나 Benchmark 같은 오래된 명문 VC와 비교하면 a16z는 상대적으로 젊은 하우스입니다. 그럼에도 a16z는 벤처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회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들은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강력한 퍼블릭 보이스를 만들었으며, 포트폴리오 회사를 지원하는 운영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이제는 많은 대형 VC들이 플랫폼팀, 콘텐츠, 이벤트, 채용 네트워크 등을 통해 이 모델의 일부를 따라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한동안 VC 업계가 지난 20~30년 동안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VC는 변했습니다. YC도 변했습니다. Andreessen Horowitz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시장이 변했고, 창업자가 변했으며, 성공적인 VC들도 그 변화에 맞춰 진화했습니다.
미국 VC 생태계에서 살아남고 성장하고 싶은 분들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점점 더 큰 리스크가 되고 있습니다. 계속 적응하고, 새로운 우위를 만들어내는 VC만이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References:
How Y Combinator Started by Paul Graham - https://www.paulgraham.com/ycstart.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