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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달에 호텔을 짓는 스타트업
정말 큰 변화가 오고 있다라는 감각
지난 주말에는 일본에서 친구 가족이 와서 함께 와인 카운티의 소노마에 다녀왔습니다. 요즘에는 어디를 가든 2박 정도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친구 가족 일정에 맞춰 1박만 다녀왔습니다.
조금은 바쁘게 느껴질까 싶었지만, 일본에 살던 때를 떠올려 보니 1박 여행도 자주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게다가 드물게 흐린 날씨였지만)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저번 주에는 포트폴리오 GP와 점심을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메일이나 메시지로는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이렇게 충분히 시간을 내어 만난 것은 몇 개월 만이었습니다. 그 사이 약혼도 하고,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도 하며 꽤 바쁜 시간을 보낸 것 같았습니다. 이사 소식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약혼 이야기는 처음 들어서 꽤 놀랐습니다.
이렇게 포트폴리오 GP와 캐치업을 할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질문 중 하나는 “최근에 어디에 투자했냐”입니다. 이 펀드는 원래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스타트업에 집중하는 상당히 공격적인 투자 스타일을 갖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예상치 못한 답이 돌아왔습니다. 달에 호텔을 짓는 스타트업에 투자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약혼 소식에 이어 저는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GRU Space라는 회사는 NVIDIA나 Y Combinator 등으로부터도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입니다.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은 아직 20대 초반에 불과합니다. 우주 산업이 점점 주목받고 있고 저 역시 앞으로 눈여겨보고 있는 분야이기는 하지만, 달에 호텔을 짓는다는 수준의 이야기는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얼마 전 일론 머스크 관련 뉴스도 눈에 띄었습니다. 머스크가 화성 관련 프로젝트 성과에 따라 추가 보상을 받는 구조가 설정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화성에 100만 명을 이주시키고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조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메시지가 IPO 이전에 회사의 비전을 극대화하고, 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최근 등장하는 기업들과 그들이 그리는 비전을 보면 점점 더 큰 그림을 그리는 시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한편 개인적으로는 지난주 업무 시간의 30~40%를 Claude Code를 쓰며 보냈습니다(지금도 에이전트 하나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바쁠 때는 제가 만든 에이전트 세 개를 동시에 돌리며 일을 했는데, 이렇게 사용할수록 AI가 앞으로 국가, 기업, 그리고 개인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는 확신이 점점 더 강해집니다. “정말 큰 변화가 오고 있다”는 감각입니다.
지금 기준에서는 달에 호텔을 짓는다거나 화성에 100만 명을 이주시킨다는 이야기가 다소 비현실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인간의 사고와 실행의 속도를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면, 이런 일들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이런 이야기들을 단순히 흘려들을 수만은 없겠다는 느낌입니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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