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6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VC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는 차이

럭키하게도 제가 졸업한 용산의 동부이촌동에 있는 용강중학교 출신 친구들이 근처에 사는데요, 지난 주말에는 그 친구들의 가족들이 놀러 와서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메뉴는 테마키 스시였습니다.

산마테오에 있는 ‘수루키(Suruki) 슈퍼마켓’이라는 곳이 있는데, 매장 안쪽 코너에 가면 사시미를 따로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리고 일본인 와이프도 동의하는데) 사시미 가성비가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VC 펀드 투자 경험이 아직 많지 않은 LP분들께 종종 듣는 말이 있습니다.

“VC들은 다 비슷해 보인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은 VC펀드 수 자체가 워낙 많다 보니, 같은 분야에 투자를 한다고 할 때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딥테크만 보더라도 수십 개의 펀드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들이 어떻게 다른지를 짧은 시간 안에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전혀 구분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씩 경험을 쌓고, 다양한 펀드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하나씩 살펴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차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같은 딥테크라고 하더라도 그 범위가 워낙 넓고, 각자가 생각하는 정의도 다르기 때문에 실제 투자 영역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어떤 펀드는 바이오 쪽에 더 집중하고, 또 어떤 펀드는 로보틱스에 더 많은 비중을 두기도 합니다.

투자 영역뿐 아니라 소싱 방식도 제각각입니다.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특정 대학이나 연구기관과 깊은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리서치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팀도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들은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하나씩 살펴보면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 과정이 쌓이다 보면, LP로써 어떤 펀드가 자신의 투자 전략과 더 잘 맞는지에 대한 감각도 자연스럽게 생기게 됩니다.

저희와 같은 펀드 오브 펀즈는 이러한 과정을 조금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조금이나마 제 도움으로 조금씩 투자 경험을 쌓아가시는 분들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LP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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