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 저명 VC 펀드의 문은 완전히 닫혀 있지 않다

이번 주에는 근처에서 할로윈 블록 파티가 열렸습니다. 도로를 막아놓고, 각 집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사탕을 나눠주거나 작은 놀이 코너를 꾸며 놓는 작은 파티입니다. 이제 만 세 살을 넘긴 첫째는 할로윈의 개념을 어느 정도 이해하기 시작해서, 이번엔 처음으로 조금은 할로윈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침 아는 지인들도 많이 참여해서 아이들에게도, 부모에게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주 할로윈 당일에는 집 바로 옆에서 또 다른 블록 파티가 예정되어 있어, 한 번 더 아이들과 함께 다녀올 생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명한 VC 펀드에는 특별한 인연이나 배경이 없으면 투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런 펀드에 “투자하고 싶습니다”라는 메일 하나로 기회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문이 완전히 닫혀 있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저명 펀드들의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새로운 LP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지는 오히려 조금씩 넓어지고 있습니다.

예로 앤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차트는 2009년 1호 펀드부터 2022년 8호 펀드까지 각 펀드의 LP 수와 평균 체크 사이즈를 나타냅니다. LP 수는 SEC 공개 자료를, 펀드 사이즈는 PitchBook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보시다시피 LP의 숫자는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즉, 새로운 LP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평균 체크사이즈는 큰 변동 없이 약 1,000만 달러 전후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는 곧 1,000만~1,5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LP들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대형 펀드인 New Enterprise Associates(NEA)의 추이를 보면 유사한 흐름을 보입니다. 2015년을 저점으로 LP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평균 체크사이즈는 더 이상 커지지 않고 1,000만~1,500만 달러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저명한 VC펀드인 Khosla Ventures를 봐도 같은 흐름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다른 LP, 펀드 매니저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실제로 이런 변화가 체감된다는 목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과거에는 ‘소수의 초대된 자들만’ 접근할 수 있던 구조였다면, 이제는 올바른 채널과 관계 구축을 통해 충분히 진입 가능한 시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 상황이 언제 바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아무나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적절한 접근 방식과 명확한 레퍼런스를 갖춘다면, 새로운 LP도 저명한 펀드의 문을 두드릴 수 있습니다.

즉, 과거의 “Access Game”의 룰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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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SEC IAPD website & Pitch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