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 VC업계가 손꼽아 기다리던 IPO시장의 부활

저번 주는 아이들 여름방학이라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세바스토폴에 있는 에어비앤비에서 며칠 지내고 왔습니다. 수영을 너무 좋아하는 첫째 아이를 위해 수영장이 딸린 곳을 찾다 보니 이곳을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가격 대비 크고 좋은 수영장이 있어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오랜만에 즐겁게 수영하며 행복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세바스토폴 자체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다운타운이 있어서 맛있는 식사도 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수년간의 오랜 기대 끝에 마침내 IPO 시장이 간절히 기다리던 순간이 왔습니다. 바로 Figma의 화려한 상장 덕분이었습니다. 최근 Bain Capital Ventures, Stifel Bank (실리콘밸리뱅크 출신의 많은 전문가가 합류한), 그리고 저희 GREE LP Fund가 공동 주최한 디너 이벤트에서 다양한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갔으며, 특히 벤처 투자자들이 이번 Figma 상장을 통해 얻게 될 의미에 대한 기대감이 각별했습니다.

저희는 펀드 1호와 2호를 운영 중인 이머징 VC 펀드 매니저들(신흥 VC)과 그들에게 투자하는 LP들을 30분 초대했습니다. 생생한 토론과 네트워킹을 통해 Figma의 IPO에 대한 뜨거운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모더레이터로 진행한 패널 토론에서도 Figma의 상장을 포함한 엑시트 전략이 핵심 주제로 다뤄졌고, 상장 첫날 주가를 예상하는 재미있는 게임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모두가 기본적으로 낙관적이었지만, 실제 결과는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Figma는 예상 범위를 조금 넘는 33달러에 주식을 책정했습니다. 몇몇 참석자들은 과감하게 45달러 이상을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장 첫날 마감 시, Figma의 주가는 무려 250%나 급등하며 115.5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로써 Figma의 기업 가치는 약 680억 달러에 달하게 되었으며, 이는 2022년 Adobe가 제안했던 200억 달러의 세 배가 넘는 규모였습니다.

이 특별한 사건은 VC 업계가 간절히 기다려온 IPO 시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몇몇 소규모 IPO의 성공에 이어, Figma의 성공적인 상장을 통해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다시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주 저녁 모임은 벤처 생태계에서 직접 만나고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참석자들과의 대화는 새로운 관계 형성의 계기가 되었고, 참여한 GP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동료 LP들과의 관계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벤처 캐피탈 성공의 핵심이며, 결국 이 산업의 본질은 인간관계와 공유된 인사이트라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습니다.

어느새 8월이 되었고, 저희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한 듯합니다. 시장에 다시 낙관적인 분위기가 흐르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스타트업과 이머징 매니저들,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더욱 흥미로운 발전이 기대됩니다. Figma의 화려한 IPO가 벤처 시장 회복의 신호라면, 2025년의 마무리는 매우 활기차고 희망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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